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을 꿀꺽 삼켰을 때, 목구멍이 까슬까슬 따갑고 칼칼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어라, 나 감기 걸렸나?" 싶어 따뜻한 물 한 잔 찾아 마시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가라앉곤 해요. 매일 아침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은근히 신경 쓰이고 피로도 쌓이더라고요.
감기 바이러스 대신 밤사이 메마른 공기가 범인
열도 안 나고 기침도 크게 없는데 아침마다 목이 따가운 건, 감기 때문이 아니라 밤사이 잠자리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원래 우리 코는 바깥의 메마른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걸러서 몸 안으로 들여보내 주는 천연 필터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데 환절기 비염이나 코막힘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자면, 건조한 바람이 여과 없이 목 안쪽 점막에 바로 닿아 바짝 말라버리게 돼요.
약통 대신 침실 머리맡 습도계부터 볼 때
서울시 실내환경관리 안내에 따르면,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하게 숨 쉬는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라고 해요. 이 수치보다 떨어지면 목 점막이 마르면서 따가운 통증이 생기기 쉽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거든요.
비싼 영양제나 감기약부터 찾기 전에, 오늘 밤 잠드는 침실의 습도가 40% 밑으로 뚝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 밤 돈 안 들이고 목 편안해지는 법
1. 자기 전 머리맡에 젖은 수건 한 장 널기
가습기를 바로 꺼내 쓰기 번거롭다면,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꼭 짠 뒤 머리맡 1m 거리에 걸어두세요. 이것만으로도 밤새 코와 목으로 들어가는 공기가 훨씬 부드러워져요. 가습기를 쓴다면 물때가 끼지 않게 매일 물을 갈아주는 정성도 잊지 마시고요.
2. 물은 낮 동안 조금씩, 취침 직전엔 한 모금만
목이 칼칼하다고 잠들기 직전에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수면 리듬만 깨지기 십상이에요. 물은 낮 시간에 틈틈이 챙겨 마시고, 자기 전에는 가볍게 입술과 목을 적시는 정도로 반 컵만 마시는 게 훨씬 편안해요.
3. 잠들기 전 술 한잔은 살짝 쉬어가기
알코올은 몸속 수분을 밖으로 빼앗아 목과 입안을 평소보다 배로 바짝 마르게 만들거든요. 환절기 목 칼칼함이 유독 심하다면 잠들기 전 술자리는 며칠만 가볍게 줄여보셔도 금세 달라진 아침을 느끼실 거예요.
오늘 밤엔 잠자리에 들기 전, 방 안 공기부터 가볍게 다독여보시면 어떨까요. 내일 아침은 목 아픔 없이 훨씬 촉촉하고 개운하게 맞이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