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여길 그냥 지나치면 진짜 손해입니다

명절 음식 준비하랴, 기름 냄새 밴 프라이팬 닦아내랴 연휴 초반부터 손목이며 허리가 뻐근하지 않으신가요?

차례상 치우고 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져서 그저 소파에 눕고만 싶어집니다. 하지만 답답한 집 안에만 머물다 보면 오히려 명절 피로가 더 묵직하게 쌓이곤 하죠.

이럴 때 큰돈 들이지 않고, 가족이나 부부끼리 편한 운동화 신고 조용히 바람 쐬기 딱 좋은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추석 나흘간 궁궐과 왕릉 문이 활짝 열립니다

국가유산청에서 이번 추석을 맞아 특별한 무료 개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을 비롯해 조선왕릉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창덕궁 후원은 관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특히 눈여겨볼 곳은 종묘입니다. 평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시간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 걸음 하기가 꽤 까다로웠는데요. 이번 연휴 나흘간은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들어가서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이나 순라의식도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전북 전주에 계시거나 들르실 분들은 19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윷놀이나 떡메치기 같은 전통 체험도 전액 무료로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기름 냄새 가득한 주방 벗어나 차분한 숲길 걷기

명절 연휴에 어디 한번 가려고 하면 찻값에 입장료, 주차비까지 슬금슬금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 치이는 번잡한 유원지에 다녀오면 쉬기는커녕 피로만 더 얹어 오기 십상이지요.

하지만 고즈넉한 궁궐이나 소나무 숲이 울창한 왕릉은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각거리는 흙길 소리에 귀가 편안해지고, 빽빽한 나무 그늘 아래를 걷다 보면 코끝에 맴돌던 기름 냄새도 자연스레 씻겨 나갑니다.

굳이 거창하게 차려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헐렁하고 편안한 옷차림에 가벼운 텀블러 하나 챙겨 들고 도란도란 걷다 보면, 명절 동안 쌓였던 이런저런 피로가 스르륵 풀리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명절 피로 털어내는 알뜰 나들이 팁 3가지

  • 평소 가기 힘들었던 '종묘'부터 챙겨보세요
    예약 경쟁이 치열해 발길을 돌렸던 종묘가 나흘간 자유 관람으로 풀립니다. 차분하게 잘 정돈된 돌길과 숲길을 여유롭게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 가까운 동네 '조선왕릉' 숲길을 찾아보세요
    서울 도심의 4대궁이 붐빌까 걱정되신다면 구리, 남양주, 고양 등 수도권 곳곳에 자리한 왕릉을 추천합니다. 완만한 흙길과 울창한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무릎 부담 없이 걷기 참 좋습니다.

  • 보온병에 따뜻한 차 한 잔 챙겨가세요
    궁궐 안이나 왕릉 주변 카페에서 줄 서서 돈 쓰지 마시고, 집에서 끓인 구수한 둥굴레차나 보리차를 보온병에 담아가 보세요. 벤치에 앉아 바람 쐬며 마시는 차 한 잔이 웬만한 카페 부럽지 않습니다.

집 안에만 갇혀 명절 피로와 씨름하지 마시고, 맑은 가을 공기 마시며 가볍게 한 바퀴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긴 연휴 동안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 내 몸과 마음을 먼저 챙기는 편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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